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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일 오전 전남 신안군 압해읍 청년회관에서 가진 신안군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호남은 전통적으로 큰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에 80~90%에 달하는 지지를 보내온 곳으로, 국민의힘은 열세를 보인 지역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이후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추진해 온 서진정책을 펼치며 호남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호남은 국민의힘에게 사실상 '난공불락'에 가까운 곳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10.5%가 1987년 직선제 이후 최고 득표율이다. 지난 2017년 홍준표 후보의 호남지역 득표율은 2.51%에 그쳤다. 호남에서 20% 득표는 정권교체의 지름길이자 국민의힘이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는 '바로미터'로 통하는 셈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호남 지역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10~20%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뢰로 지난달 28~29일 이틀간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결과, 광주·전남,북에서 윤 후보는 27.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3.6%였다.
또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2일 전국 18세 이상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한 결과, 윤 후보는 호남에서 18.1%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국민의힘은 윤 후보의 손편지 호남 발송(25일)을 비롯해 이준석 대표의 전북(25일)과 광주 방문(25~26일) 등 최근 호남에 공을 들인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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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호남 지역에 보낸 손편지. [사진 제공 = 국민의힘] |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임인년 새해를 광주 무등산 등반으로 시작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신안군 압해읍 청년회관에서 가진 신안지역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신안군민과 전남도민의 숙원인 흑산공항을 반드시 건설하겠다"며 "문재인 정부 공약이면서도 이행하지 못한 흑산공항 건설사업을 정권교체를 이루면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흑산공항과 울릉공항이 동시에 추진됐으나 난이도가 훨씬 크고 예산이 더 들어가는 울릉공항만 추진되고 흑산공항은 좌절됐다"며 "이로 인해 흑산도 주민의 박탈감이 크다. 환경영향평가를 필요한 만큼만
호남 득표율 20% 목표에 대해선 "20% 이상 나온다면 기초의원들을 당선시킬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이 민원을 해결하고 민주당과 경쟁체제를 이뤄 호남의 정치를 발전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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