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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용 외교부 장관/사진=연합뉴스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의 통화에서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대해 항의의 뜻을 전했습니다.
외교부는 오늘(3일) 오후 정의용 장관이 하야시 일본 외무상과 통화를 갖고, 한일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은 지난해 12월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회의에서 잠시 만나 대화를 나눈 적이 있지만, 통화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통화에서 정 장관은 올바른 역사인식이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근간임을 지적하고, 일본 정부가 한국인 강제노역의 아픈 역사를 외면한 채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 추진키로 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함께 항의의 뜻을 표했습니다.
또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2015년 '일본 근대산업시설' 등재 당시 일본이 약속한 후속조치부터 충실히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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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지시대 이후 건설된 사도광산 갱도/사진=연합뉴스 |
일본의 사도광산 등재 추진에 맞서 우리 정부가 지난달 28일 출범한 민관합동 TF도 내일(4일) 오전 첫 회의를 갖습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제1차 회의에서 향후 단계별 대응 전략과 각 부처 및 기관별 업무분장에 따른 조치 계획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화 외교부 공공외교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민관합동 TF는 외교부가 주관 부처로서 대외 교섭을 총괄하고, 전문가들의 자문과 관계기관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외교부, 문체부, 행안부 등 총 7개 부처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등 3개 기관이 참여하고 분야별 전문가 10여 명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강영호 기자 nathanie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