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트럼프…한중 관계 갈라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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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공약한 것과 관련해 "혐중 인식을 이용해 한중 관계를 갈라치기하는 고도의 대선 전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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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유엔대표부 제공 |
오늘(3일) 윤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후보 최근 공약을 보면 분열과 증오를 통한 갈라치기 전술을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일각에서 (윤 후보가) 트럼프를 닮았다는데, 저는 '짝퉁' 트럼프라고 생각한다"며 "(사드 추가 배치는) 대한민국 경제와 평화를 볼모로 한 위험한 불장난"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사드 추가 배치 공약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위험천만한, 정말 세상 물정 모르는 발상"이라며 "박근혜정부 사드 배치로 인해 우리 경제가 수십조 원 넘는 피해를 입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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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3월 8일 경북 성주시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열린 사드배치 반대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그는 "중국은 우리나라 경제의 제1교역국이다.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국민의힘에서는 중국 눈치 보지 말라고 이야기하는데, 눈치 볼 이유가 전혀 없다. 우리나라 국력이 그 정도로 크다. 가만히 있는 중국을 건들 이유도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드는 40㎞ 이상만 커버되는 고고도방어체계"라며 "서울과 수도권을 40㎞ 이상 고고도방어체계로 방어할 수 없다는 것은 대부분 전문가들도 인식하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한미연합사령관이었던 브룩스 사령관조차 추가 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했고, 미국 내에서 사드를 추가 생산할 계획도 없고 배치할 계획도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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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앞서 지난달 30일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 '사드 추가 배치' 단문 공약을 게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측은 "성주에 배치된 기존 사드 포대는 사거리가 200㎞에 불과해 수도권 남단까지만 방어가 가능하다"라고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윤 후보는 "사드는 공격용 무기가 아니다. 방어용 무기 구축을 전쟁광이라 표현하는 건 안보를 포기한 것"이라며 "선제 타격이라는 불가피한 자위권 행사와 사드를 비롯한 미사일 중층 방어망 구축을 전쟁도발 행위라고 규정하는 사람은 국가안보와 국정을 담당할 자세가 안 돼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전쟁 나면 죽는 건 청년들"이라며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는 더 악화한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는 반대하면서 선제 타격 주장으로 군사적 긴장만 높이는 건 대통령 후보가 할 일이 못 된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도 "사드에 버금가는 장거
한편, 윤 의원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윤 후보의 약점을 알고 있는 듯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서도 "윤 후보는 피하지 말고 당당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