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버킷 리스트 채우기 졸업여행"
![]() |
↑ 현지 시간으로 1월 20일 이집트 카이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이집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김정숙 여사 / 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대통령 중동 순방 당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피라미드를 둘러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청와대 측이 "이집트 요청으로 성사된 비공개 공식 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정세분석실장은 "공무원을 몸종처럼 부린 김혜경 씨나, 대통령 정상회담을 자신의 버킷 리스트 채우는 사적 용도로 악용하는 김 여사나 개낀도낀(도긴개긴)"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 |
↑ 김정숙 여사와 이집트 대통령 부인 인테사르 엘시시 여사가 현지 시간으로 1월 20일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오늘(3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달 19~20일 이집트 공식 방문 기간 도중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집트 기자(Giza) 피라미드 군을 비공개 공식 방문했습니다.
해당 일정은 사전에 합의되지 않은 일정으로, 김 여사의 이집트 방문 후 성사됐습니다. 피라미드는 문 대통령 내외가 머문 호텔에서 차량으로 30분 남짓 거리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피라미드 방문은) 관광 산업을 대외적으로 알리고자 이집트 측 요청으로 추진됐다"며 "이집트 문화부 장관이 김 여사 영접부터 가이드까지 대부분의 일정을 함께했다. 비공개 공식 일정이라 한-이집트 양국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
↑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현지 시간으로 21일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손을 흔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청와대는 뉴시스를 통해 "당초 이집트 측에서 문 대통령의 방문을 요청했지만, 일정상 참석이 어려워지자 김 여사의 방문을 타진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되던 시기에 김 여사가 세계적인 관광지인 피라미드를 방문하는 것이 적절했느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더욱이 앞선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때는 세계문화유산 등재지인 다리야 유적지를 친교행사 일환으로 공식 일정으로 방문했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설명이 설득력이 부족했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김 전 실장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시나였다. 제 버릇 개 주겠는가. (중동 순방은) 김 여사의 버킷 리스트를 채우기 위한 졸업여행"이라고 비꼬았습니다.
김 전 실장은 "뚜렷한 이유도 없이 뜬금없이 중동 순방하는데 굳이 영부인이 동행한다고 해서 이상했다"며 "영부인이 잘 공개되지도 않고 영부인의 대외활동도 없는 이슬람 국가를 방문하면서 김 여사가 굳이 가는 건 역시나 피라미드 관광이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순방 기간 방문국 영부인과 함께한 김 여사의 일정이 단 한 개라도 있는가"라며 "수행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까지 발생해서 대통령이 자가격리하는 마당에 굳이 피라미드를 구경하고야 마는 김 여사님"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그러면서 최근 '과잉 의전' 논란이 일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 씨와 묶어 "나
한편, 청와대는 지난달 15~21일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문 대통령의 3개국 순방에 동행한 수행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사실을 뒤늦게 공개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