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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1박 2일 경남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27일 통영 굴 작업장에 방문한 뒤 경남 방문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A씨에게 김혜경씨 관련 의전을 지시하고 심부름을 시킨 것으로 알려진 전직 경기도 공무원 배모씨도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A씨에게 요구했다"며 이재명 후보 부부와 관련 없는 일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앞서 SBS는 지난달 28일 전직 경기도 별정직 비서 A씨 주장을 인용해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이었던 배모씨가 A씨에게 김씨의 약 대리 처방·수령과 음식 배달 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여기에 KBS는 이날 A씨와 배씨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나눈 텔레그램 대화와 전화 녹음을 토대로 김혜경씨 측이 비서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2일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배모씨의 입장문을 봤다"며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있었다. 그동안 고통을 받았을 A모 비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린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며 "그러나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송구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심부름을 시킨 당사자로 지목된 배모씨는 2일 "당사자인 A씨와 국민 여러분, 경기도청 공무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는 입장을 냈다. 다만 김씨와 관련이 없으며 모두 자신이 시킨 일이라고 했다.
그는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A씨에게 요구했다. 이 후보를 오래 알았다는 것이 벼슬이라 착각했고,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며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A씨의 불만과 반발은 당연하다. 국민 여러분의 비판도 마땅한 지적"이라고 했다.
이어 "도지사 음식 배달 등 여러 심부름도 제 치기 어린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아무런 지시 권한이 없었고 누구도 시키지 않았지만, A씨에게 부당한 요구를 했다. 그래서 A씨에게 사과하고 싶었
그러면서 "이 밖에도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잘못이 더 있을지 모른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진행되는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 아울러 선거운동과 관련된 자원봉사 활동도 일절 하지 않으며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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