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 여야 대선 캠프는 태양광에 사드, 건강보험료에 이르기까지 사사건건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특히 사드 배치와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말을 바꿨다고 비판해 국민의당이 발끈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과 관련해「SNS에 한 장의 사진을 올리고, 다른 후보들은 모두 '사드 반대론자'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안철수 당시 대선 후보가 사드 배치 찬성으로 말을 바꿨다고 꼬집었고, 국민의당은 사드 반대 단체가 갑자기 현수막을 펼쳐서 사진을 찍은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졸음쉼터 태양광 그늘막 공약에 대해서도 태양광 셀 70%를 공급하는 중국의 배만 불릴 것이라며, 민주당과 정의당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중국산 부품이 많이 들어간 전기차를 타는 것도 친중이냐고 반문했고, 정의당은 가십거리로 만들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그제)
- "태양광이 확대될 경우 국내 모듈 제조사에게 유리합니다. 우리는 자국산 모듈이 60%가 넘는 유일한 나라입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중국인 편중을 언급하며 외국인 건강보험 피부양자 등록 요건 강화를 공약하자 이재명 후보는 "나치의 말로를 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아무말 대잔치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양수 /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
- "건강보험 제도의 건전성을 제고하고 가입자 간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현행 의료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자는 주장을 극우 포퓰리즘으로 몰아가는 것은 아무말 대잔치이자 흑색선전에 불과합니다."
중국이 수차례 거론된 여야의 공방에, 일각에선 절대 강자 없는 지지율 혼전이 계속되면서 최근 2030 청년층의 '반중 정서'를 활용한 정치권의 표 계산이 작용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