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2015년 군함도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 할 때 강제 노역을 포함해 전체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하겠다고 했었죠.
그런데 이 약속은 아직도 이행하지 않고 있죠.
우리 정부는 "군함도 약속부터 이행하라"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스탠딩 : 백길종 / 기자
- "지금 나오는 영상은 영화 '군함도'입니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의 대표적인 현장인데요. 일본이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려는 시도를 두고 강제노역 사실을 쏙 뺀 '군함도 사태'가 재현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일본은 군함도를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의 하나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습니다.
당시 일본은 조선인 징용 희생자를 기리는 시설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도 감감무소식입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하려면 그와 관련된 불행했던 객관적인 역사도 다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도광산은 일본 니가타현이 작성한 자료를 보면 세계유산으로 추천할 대상 기간이 일제강점기 이전인 1867년까지로 돼 있습니다.
조선인 강제노역 논란을 피하려는 의도입니다.
▶ 인터뷰 : 조진구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일본센터장
- "일본이 제기하고 있는 것이 조금 부당한 측면이 있다, 혹은 자기들이 얘기한 것과 좀 다른 측면이 있다는 걸 부각시키면서 국제사회에서 이해를 받을 수 있도록…."
군함도 논쟁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문제가 겹치며 역사 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 여론전이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