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해 피살 공무원 유가족을 면담하고 있다. 2022.1.31 [사진 제공 =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
윤 후보는 이날 인천 강화평화전망대에 방문해 "평화는 구걸하거나 말로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힘이 뒷받침되어야 우리가 바라는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윤 후보가 주장했던 '자강외교'의 연장선이다. 현재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안보외교정책을 실패했다고 규정하고 북핵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선 힘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도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안보정책에 대해서 각을 세웠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통일이라는 단어가 사라졌다"며 "민주당 정권은 북한을 맹목적으로 옹호했고,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며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를 기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결과 비핵화는 커녕 최악의 남북관계와 북한의 미사일도발 등 각종 도발만 남았다"며 "북한은 올들어 벌써 1월 한달에만 7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고 지적했다.
대신 윤 후보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를 포함한 중층적 미사일방어망을 구축해 수도권과 경기북부지역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남북관계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단 의지는 분명히 했다. 그는 "제가 새 정부를 책임지게 되면,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고 공동번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남북이 서로 존중하고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로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또한 "북한 비핵화 진전에 발맞춰 남북공동경제발전계획을 추진하겠다"며 "국민합의에 기초한 통일방안을 추진하고, 남북한 상호개방과 소통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설 연휴 동안 안보 관련 행보를 보인 윤 후보는 최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보수 후보로서의 선명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에도 윤 후보는 2년 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의 유가족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정부가 국민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 이를 낱낱이 보였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저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규명해 가족들이 떳떳이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인천 서부권 주민들을 위해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Y자' 형태의 원안대로 추진하겠단 공약을 제시했다. 당초 GTX-D는 경기 동남부권에서부터 하남~삼성을 거쳐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 장기로 갈라지는 Y자 모양으로 추진됐지만, 문재인 정부에서는 지난해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만 연결하는?노선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에 인천 서부권 주민들은 반발한 바 있다.
윤 후보는 "GTX-D 노선을 원안대로 인천국제공항~영종~청라~가정~작전~부천종합운동장 노선으로 건설해 문재인 정부에서 망가뜨린 GTX-D Y자 노선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7일 윤 후보가 'GTX 3개 노선 추가 건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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