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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7 [국회사진기자단] |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를 향해 "이 후보 측에게 유리한 선거 지형을 만들어주려는 불법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권 본부장은 "방송사의 자율 취재에 의한 중계 방송뿐 아니라 녹화방송과 심지어 유튜브 전체 업로드까지 막은 행위는 국민들에게 양자토론을 보지 말라는 것"이라며 "대선후보 양자토론을 통해 보고 듣고자 하는 국민의 알 권리를 심각하게 훼손한 결정으로 헌법 정신을 위배한 처사여서 원천적 무효"라고 주장했다.
앞서 법원은 "첫 방송토론회부터 양자토론이 이뤄지면 군소 후보에게 불리하다"며 지상파 방송 3사에 초청 토론회 방송을 금지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방송사 초청'이 아닌 언론이 자율 취재하는 자체 토론회를 열겠다고 결정하고 실무 협상에 돌입했다. 이에 전날 선관위는 여야 양자토론 협상단의 관련 질의에 방송사의 실시간 중계방송, 전체영상 녹화, 언론사 유튜브 채널을 통한 중계방송과 전체영상 게시 등을 금지했다. 다만 후보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선 토론회 실시간 중계가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토론 중계 여부를 떠나 토론 자체가 성사되기까지도 아직 갈 길이 멀다. 여야는 이달 31일 양자 토론을 개최한다는 일자에는 합의했지만 지난 28일부터 본격 착수한 실무 협상에선 토론 진행 형식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측은 주제 별로 시간을 나누자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형식 제한 없이 자유토론을 하자고 맞서고 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성명서에서 "이재명 후보 측에서 그동안 조건없이, 주제 제한없이 토론하자던 말을 협상 과정에서 또 뒤집었다"며 "주제를 대나무 쪼개듯 주제를 쪼개고 또 쪼개자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토론을 하자는 게 아니라 대장동 비리와 성남FC 비리에 대한 토론을 피하려는 목적을 노골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건 없는 양자토론을 원한다"며 "이 후보는 막상 토론이 임박해지자 왜 이렇게 많은 조건을 다느냐"고 따졌다.
양자 토론에서 제외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반발도 또다른 변수다. 안 후보는 앞서 법원에 낸 방송 3사의 이·윤 후보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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