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주진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대선후보 토론이 결국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원한대로 양자토론과 4자 토론을 모두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네요
【 기자 】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다시피, 국민의힘은 시종일관 양자토론을 고집해 관철시켰는데요.
윤석열 후보는 다자토론을 해서는 검증이 어렵다며 양자토론을 거듭 요구한 겁니다.
사실 속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MBN 프레스룸)
- "(국민의힘은) 안철수 후보를 굉장히 의식하는 것 같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국면으로 가다보면 윤석열 후보를 공격을 많이 할 겁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먼저 설 이후에 야권 단일화 요구가 거세질 수 있는데, 그럴 경우 여론조사 지지율이 협상에서 중요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양자토론을 통해 이재명 후보와 상대할 사람은 윤석열 후보란 점을 분명히 하려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질문 1-1 】
다른 이유는요?
【 기자 】
4자 토론을 하면 안철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함께 윤석열 후보를 집중 견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도 있어 보입니다.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대장동 등 이재명 후보 약점을 집중 공격하려면, 양자토론이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양자토론을 고집한 건데, 반대로 국민의당은 양자토론이 불리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양자토론은 법원 결정 취지를 무시한 담합행위"라며 "양자토론 합의를 철회"하라고 강하게 반발하는 입장문을 낸 겁니다.
【 질문 1-2 】
이런 와중에 허경영 후보가 4자 TV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는데 기각됐죠?
【 기자 】
법원에 출석했던 허경영 후보는 자신도 TV토론에 나가는 것이 맞다며 4자 토론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허경영 / 국가혁명당 후보
- "5.7%가 두 달 전입니다. 이렇게 국민 여론은 허경영을 TV토론에서 한번 보자."
재판부는 "당선 가능성, 시민 관심도 등을 참작해 자율적 판단에 따라 후보자 일부만 초청해 보도할 수 있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 질문 2 】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광주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 오늘도 공방이 이어졌죠
【 기자 】
이재명 후보는 다시 예전같이 광주가 민주당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는데, 그러면서 박정희 시절 경상도에만 집중 투자됐다고 한 것이 논란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 "관리자는 다 경상도 사람인데, 밑에 말단 노동자는 다 전라도 사람인 거예요. 그게 바로 박정희 정권이 자기 통치 구조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SNS에 "무책임한 지역갈등 조장 발언"이라며 "호남이 다신 민주당의 가스라이팅 발언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달라"는 비판 글을 올렸습니다.
이런 비판에 이재명 후보는 편가르기는 국민의힘이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이런 통합이 중요한 시대에 세대갈등, 남녀갈등, 남북갈등을 조장하면서 분열과 증오를 이용해서 정치권력을 획득하려고 하는 극우포퓰리즘적 경향을 이준석 대표는 되돌아 보시길 바랍니다."
【 질문 3 】
이제 대선을 한 달 앞두고 가장 중요한 설 연휴가 돌아왔습니다.
후보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와 가족들도 총동원될 텐데요?
【 질문 】
후보들 모두 곱게 한복 입고 인사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올렸습니다.
한번 보실까요?
이재명 후보는 부인 김혜경 씨와 한복을 입고 인사를 하는 사진을 공개했고, 김혜경씨는 유튜브에 떡국을 만드는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혜경 / 이재명 후보 부인
- "보통 이정도 하면 이게 왔다갔다 해야 하는데, 왔다갔다 안 하네요."
윤석열 후보는 홀로 한복 입고 인사하는 모습만 공개했는데요.
부인 김건희씨가 프로필도 공개하면서 그동안의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공개활동하는 게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지만 아직 시기상조인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4 】
다른 후보들은 어떤가요?
【 기자 】
다른 후보들은 공약 알리기에 열중입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공약이 심 후보 공약과 똑같다고 꼬집는 홍보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 "(비슷하던데 언니 거랑?) 5년 전에 내가 말한 거 그대로 따라했어.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아. 요 봐봐."
안철수 후보는 공약을 홍보하는 노래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주진희기자였습니다.
[ 주진희 기자 / 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