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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경기 파주시 금촌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의도 정치를 확 바꾸겠다. 이재명이 먼저 혁신하고, 민주당이 먼저 내려놓겠다"며 △정치교체 △국민 최우선 실용정책 △국민내각, 통합정부 구성 △3040대 장관 적극 등용 등을 약속했다.
민주당 비주류 출신인 이 후보는 그간 중도·탈진보층을 다시 끌어안기 위해 부동산 정책 실패를 공개 사과하며 문재인 정부와 정책 차별화 행보에 나선 바 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이 승부수를 던지는 배경에는 최근 저조한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 물론, 실제 여론조사결과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여전히 30%중후반대의 박스권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과 합당을 앞둔 열린민주당의 최강욱 당대표도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분이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불안해하고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최근 이 후보의 사과·반성 행보를 비롯해 7인회로 불리는 측근들의 백의종군, 송영길 대표의 총선 불출마 선언,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 등을 언급하며 몸을 낮추는 모양새다.
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 '7시간 녹취'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오히려 본인의 '형수 욕설' 파일 공개로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은데 따른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실제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발언'보다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김건희 씨 7시간 통화 녹음이 윤석열 후보 지지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응답은 44.5%,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응답은 19%로 나타났다. 반면, 이재명 후보의 욕설 논란이 지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50.3%다. 김건희씨 부정 평가보다 5.8%포인트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1%포인트)으로 무선 가상번호와 유선 RDD를 이용해 진행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또 민주당 서울시당은 최근 발간한 '서울시 유권자 정치지형과 대선 전략 함의 보고서'에서 "이 후보의 자력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고, 단일화 시 필패 구도"라며 "서울에서 구도 전환이
실제 이 후보는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21일부터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올인'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지난 24일에 경기 용인을 찾아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 사과하면서 경기 지역 의원들과 함께 큰절을 하기도 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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