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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법사위 회의장에서 이른바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를 틀면서 "사실상 한동훈 검사장에게 수사 지휘를 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김씨가 '한동훈한테 전달하겠다'고 얘기하는데 수사 지휘한 것 아닌가. 한동훈 검사가 지금 재직 중인데 법무부에서 확인을 못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고발 사주 의혹을 받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 녹취록, 윤 후보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영상도 차례로 틀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재명이 먼저 혁신하겠다. 민주당이 먼저 내려놓겠다"면서 "앞으로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선거가 임박해 윤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현안질의를 요청했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을 향해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라고 압박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박 장관은 본인 청문회 때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자료제출을 거부했다"며 "그런데 (윤 후보 관련 문제에) 상임위에서 법무부 장관이 '자료가 있니 없니' 그런 답변을 해야하나. 박 장관은 참 나쁜 장관"이라고 했다.
한편, 박범계 장관은 이날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성남 FC' 사건 수사팀 내 갈등에 대해 "사표를 냈다고 하는 차장검사와 지청장의 견해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며 "보완수사의 방향과 방법에 대한 견해차이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무혐의가 두 번 난 것을 포함해서 법과 절차에 따라서 잘 (진행되고
박 장관은 '박 지청장이 수사를 막는 것 아니냐'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대해 "그렇게 단정 지을 수 없는 사안"이라면서 "여야 어느 후보든 선거라는 변수를 생각하지 않고 검찰이 성역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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