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 옷 사주면 금방 커서 얼마 못 입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죠.
최근 경기 남양주시에선 이런 엄마들의 고민을 덜어줄 특별한 옷장이 생겼다고 합니다.
추성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기도 남양주의 한 어린이 놀이시설.
명절을 앞두고 형형색색의 한복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습니다.
어떤 한복이 잘 어울릴까, 엄마들은 분주해집니다.
"세배할까? 이거 입고?"
"누구한테 할 거야? 외할아버지한테 하러 갈까?"
한복을 비롯해 아이들 옷이 전시된 이곳은 '어린이 두 번째 옷장'입니다.
입지 않는 옷이나 장난감 등을 기부받아 나눠 쓰는 취지로 지난해 8월 처음 선보였는데,
기부하면 종량제 봉투나 지역 상품권을 받을 수 있고, 아이들은 놀이체험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조광한 / 경기 남양주시장
-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훨씬 더 짧은 기간에 옷을 입고 버리거나 놔두게 되잖아요. 우리의 자원을 재활용하고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점에서 많은 학부모가 공감하는 거 같아요."
엄마들의 반응은 폭발적입니다.
▶ 인터뷰 : 이지연 / 경기 남양주시
- "코로나19라서 구매해놓고 못 입은 옷들이 너무 많아요. 또 구매하기도 쉽지가 않거든요. 다양한 종류가 많아서 '아나바다' 식으로 입힐 기회가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남양주시는 이런 어린이집 두 번째 옷장을 현재 두 곳에서 올해까지 다섯 곳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MBN 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