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시 곳곳에서 폐지 줍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 나라는 부강해졌음에도 국민은 그만큼 잘 살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저릴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지난 주말, 폐지 수거하시는 어르신들을 뵙고 잠깐이나마 일을 도와드렸다"며 어르신을 도운 6장의 사진을 공유했다.
이 후보는 "몸 쓰는 노동 중에 힘들지 않은 일이 없다지만 한겨울 밖에서 몸 쓰는 노동은 특히 고되기 마련이다"며 "오후 5시가 안 되었음에도 뚝 떨어진 기온에 어르신들의 건강이 걱정되는 날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어붙은 몸을 녹일 수 있었던 건 함께 해준 '소셜 벤처기업' 끌림의 두 청년 덕분이 아니었을까 싶다"며 "리어카에 광고판을 부착해 광고 수익을 창출하여 폐지 수거하는 어르신들께 도움을 드린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공동체를 생각하는 따뜻함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경제발전도, 세계 5강을 꿈꾸는 대한민국도 어르신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면서 "하지만 국가가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하고 있는지 묻는다면 자신 있게 답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청년에게 기회가 넘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말씀을 자주 드립니다만, 사실 공동체 안에 사는 우리의 삶은 모두 연결돼 있다"며 "노년이 빈곤하면 장년은 여유를 잃고 청년은 희망을 잃는다. 청년은 노인의 삶
그러면서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과제인 이유"라며 "청년도 노년도 내일의 삶을 긍정할 수 있는 나라로 어르신들의 헌신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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