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5일 오후 경기 남양주 다산선형공원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했다. [변덕호 기자] |
이 후보는 이날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를 타고 경기 북동부 민심을 탐방했다. 오전에는 경기 가평을 찾았으며 오후에는 남양주 다산선형공원에서 시민들과 만나 소통 행보를 이었다.
이 후보는 남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재명 일 잘하더라 사심 없이 일하더라', '가까운 사람 청탁 들어줘 부정행위 안 하더라', '우리 삶 바꿔줄 유능한 사람이더라' 온 동네 아니 온 나라에 소문 내달라. 여러분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갑작스러운 겨울비에도 굴하지 않고 지지자들은 우산을 쓰지 않은 채 '이재명'을 연신 외쳐댔다.
이 후보도 비를 맞으면서 "남양주 시민 여러분 비 오는데 우산 쓰면 다른 사람 방해될까 봐 우산도 안 쓰신 여러분 위대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늘 아침 존경하는 송영길 당 대표가 불출마 선언했다. 자신의 지금 수십 년 이어왔던 정치를 이제는 국회의원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며 "제3자가 보기엔 별것 아니지만, 본인으로서는 큰 결단이고 그 결단을 통해 민주당 바꾸겠다 결심하고 계신다. 정말 고맙고 안타깝고 그만큼 절박하다는 말씀을 여러분께 드린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송 대표와 7인회의 발언을 열거하면서 고인 물에서 벗어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송영길 당 대표께서 몇 가지 약속을 하셨다. 또 제가 존경하는 몇 안 되시는 초기 동지 의원들께서 임명직 공직 하지 않으시겠다, 다른 사람에 기회 주겠다고 선언하셨다"며 "국민들께서 진짜로 '민주당이 변하는구나' 말만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하늘처럼 두려워하고 하늘로 모시고 하늘의 뜻을 제대로 따르겠구나 생각하게 하겠다고 발버둥 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께서는 언제나 지금보다 더 나은 삶 원했고 지금 대리인보다 더 나은 대리인, 더 나은 일꾼 원하신다. 그리고 언제나 충분히 기대한만큼 채우지 못하면 바꾸고자 한다"면서 "(대리인이) 바뀌더라도 좋은 방향으로, 미래 지향적으로 바뀌어야지 나쁜 방향으로 퇴행적으로 바뀌면 안 되지 않겠느냐. 그리고 몇몇 사람의 이익을 위해 바뀌는 게 아니라 내 삶을 위해서 세상이 바뀌고 정치가 바뀌어야 되는 거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 다산선형공원을 방문, 즉석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에 지지자들과 시민들은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날 조응천, 김한정, 김용민, 최민희 의원 등 남양주 민주당 의원들도 이 후보를 지원 사격하기 위해 모였다.
조응천 의원은 "우리 이재명 후보는 하루 7~8군데 마이크도 없이 이렇게 여러분께 진심을 호소하기 위해 전국 각지를 다니고 있다"며 "이 후보가 덜 힘들게 하려면 우리가 열렬하게 반응해주는 게 좋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김한정 의원은 "남양주는 누굽니까, 남양주 교통혁명·일자리 혁명 누굽니까" 등을 외쳤다.
앞서 이 후보는 '100만의 시대, 새로운 남양주시 교통, 문화 중심의 경기 동북부 거점 도시 이재명은 합니다!' 라는 제목의 남양주
이 후보는 ▲서울·남양주 대심도 고속화도로 건설 검토 ▲남양주로 오는 철도망 구축 적극 지원 ▲GTX-D 노선의 덕소역 연장 검토 ▲공공의료원 설립 지원 ▲북한강문화예술회관·복합문화체육공원 조성 ▲노인복지관 건립 지원 등을 약속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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