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 그룹인 7인회가 "이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86용퇴론도 거론되고 있는데 인적쇄신을 통해 이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른바 '7인회'가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성호 의원을 비롯해 김영진, 김병욱, 문진석, 임종성, 김남국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정부는 오직 능력을 기준으로 인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이번 대선을 앞두고 정말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혼신으로 뛰겠다. 국민이 선택해주신다면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
당 내부에서는 86용퇴론이 본격화됐습니다.
86세대는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니며 민주화운동을 했던 1960년대생으로민주당 내 주류 세력입니다.
▶ 인터뷰 :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
- "민주당이 뭔가 혁신하고 새롭게 바뀌려고 하는 몸부림의 과정에 있구나라고 저는 해석하시는 게 맞다고 보고. 이것은 사실상 민주당이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거듭나려고 하는 거 아니냐."
해당 소식을 들은 이 후보는 우회적으로 감사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함께 했던 분들이 어떤 결단을 했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안타깝긴 하지만 국민들께 조금이나마 우리가 반성하고, 새로 시작하겠다는 각오의 뜻으로 받아들여주시면 좋겠습니다."
"특정세대 퇴진론은 뜬금없다"는 등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는 박스권 지지율 탈출을 위해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문진웅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