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교수가 러시아 니콜라이 2세 측근 '라스푸틴'과 독일 히틀러 측근 '힘러'를 '주술에 의존했다가 국가의 쇠락을 경험했던 사례'로 언급하며 최근 주술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하고 나섰습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오늘(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 애플리케이션 '이재명 플러스'에 칼럼을 올려 "2017년 한국은 이미 최순실이라는 주술적 사상을 가진 여성의 정치 개입으로 그릇된 방향으로 나가고 있었지만, 국민들의 촛불 행동에 의해 극적으로 구제 되었다"며 "5년이 지난 지금 다시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올바른 지식과 경험으로 나라를 이끌어갈 이재명 후보에게 우리의 지지를 집중해야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호사카 교수는 '주술에 의존해 망한 나라들의 교훈'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윤 후보의 주술 논란을 저격하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호사카 교수는 "'라스푸친'은 기도승이라 불렸고 기도로 병을 고치는 샤먼적 존재로 알려졌다"며 "혈우병을 앓던 니콜라이 2세 부부의 아들 알렉세이를 기도의 힘으로 치유함으로 황제 부부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황후의 후원을 받은 라스푸친은 러시아의 내정과 외교, 장관 인사 등에 황후와 함께 개입했다. 황제가 없는 사이 황후와 라스푸친은 장관들을 모두 친 라스푸친파로 바꿔버리는 폭거를 저질렀다"며 "그 후 머지않아 황후와 라스푸친이 엉망으로 만든 제정 러시아는 국가 운영능력을 상실해 결국 러시아 혁명으로 멸망해 버렸고, 니콜라이 2세 가족들은 혁명세력에 모두 암살 당하고 말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같은 사례로 호사카 교수는 "나치 독일의 히틀러도 주술에 심취해 있었다"며 "홀로코스트 실행 책임자는 친위대를 장악한 '힘러'였다"고 운을 뗐습니다.
호사카 교수는 "'힘러'도 주술주의자로 그는 교령(交靈)술로 자주 죽은 자들과 교신했다고 전해진다"며 "히틀러와 힘러는 유대인 600만 명을 말살했다. 히틀러와 힘러가 주술적 광신적 사상에 사로잡힌 결과 나치 독일에선 유대민족 근절을 목표로 한 처절한 홀로코스트가 가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라스푸친이나 히틀러 같은 주술적 지도자가 한국에 탄생해 정책을 기도승이나 주술에 의존해서 실시하게 된다면 나라는 확실히 망하게 된다"고 윤 후보와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를 둘러싼 주술 논란을
한편, 호사카 교수는 일본인 출신 귀화 한국인이자 한국 정치학자로 평소 일본 위안부 문제를 강력히 비판해왔으며, 최근 이 후보를 "차기 대통령으로서 치국평천하를 달성할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을 갖춘 인물로 검증이 거의 끝났다"고 평가하며 공개 지지 선언을 한 인물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