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육아재택, 오토바이 교통안전"…국민 제안 4가지 공약 채택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3일 시민들이 제안한 공약을 발전시킨 4대 생활밀착형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국민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를 열고 '부모 육아 재택 보장', '오토바이 교통안전 강화', '건강보험 가입자 정보도용 방지', '일선 소방공무원 사기충전 패키지' 등 4가지 공약을 밝혔다.
이는 시민들이 정책 공약을 직접 제안하는 '윤석열 공약위키'에 올라온 1500여건의 국민제안 중 4가지를 선정해 실제 공약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정책을 제안한 시민들은 행사장에서 이같은 제안을 하게 된 배경과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첫 번째 '부모 육아 재택 보장' 공약은 30대 한의사 오현주씨의 제안이다. 근로자들이 일정 기간 육아 재택근무를 선택하게 하고 육아 재택을 허용한 기업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정책이다.
두 번째 '오토바이 교통안전 강화' 공약은 30대 회사원 신효섭씨의 아이디어다. 영업용 이륜차부터 번호판 전면 부착을 의무화하고 운행기록 장치를 설치하면 보험료를 대폭 할인해주는 내용이다.
세 번째 '건강보험 가입자 정보 도용 방지' 공약은 30대 의사 박기범씨가 제안했다. 개인정보 불법 도용으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막기 위해 모바일 신분증, QR 코드, 지문인식 등의 형태로 본인확인 시스템을 개발·적용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마지막 '일선 소방공무원 사기충전 패키지' 공약 제안자는 익명의 소방공무원이었다. 소방공무원의 내·외근 비율별로 심사승진이 가능하도록 승진 구조를 개편하고, 소방서장급 이상의 현장 지휘 간부로 승진 시 일정한 현장 경험 근무를 필수 요건으로 하자는 것이다.
윤 후보는 "차기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디지털 플랫폼'이라고 하는 정부와 국민의 쌍방향 소통을 통한 정책 수립과 집행, 여러 제안을 통해 정책이 만들어지는 쌍방향 소통 순환 과정이 작동할 것"이라며 "오늘 그 가능성을 여러분들의 제언을 통해서 느끼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