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없는 대선"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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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대본부 합류를 놓고 갈등 중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처음으로 당을 떠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현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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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청년의꿈 캡처 |
오늘(23일) 홍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플랫폼 '청년의꿈'에 "차라리 출당이라도 시켜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한 지지자가 "어처구니없는 경선 결과와 지금의 비리 대선 상황에 한숨밖에 나질 않는다"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 구태 똥파리들을 어떻게 해버리고 싶다"라고 말한 데 따른 것입니다.
해당 글에 홍 의원은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 말대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이 준동해 차라리 출당이나 시켜주면 맘이 더 편할 건데"라며 "내 발로는 못 나가겠고"라고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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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청년의꿈 캡처 |
홍 의원은 '충신과 간신도 구분 못 하는 당원이 참 밉다', '그들의 사기 치고 모욕한 건 민심'이라는 내용의 글에도 "차라리 출당이라도 시켜줬으면"이라며 같은 답을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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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는 지난 20일 권 본부장이 홍 의원의 공천 요구에 대해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로서의 자격은 커녕 우리 당원으로서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19일 홍 의원은 서울 강남 모처에서 윤 후보와 비공개 회동을 하고 이 자리에서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전략 공천'을 제안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윤 후보 측과 당 안팎으로부터 '구태 정치'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권 본부장은 "당의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이라는 이 절체절명의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후 홍 의원은 "공천 추천을 꼬투리 삼아 윤핵관을 앞세워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모는 것은 참으로 가증스럽다"며 "모처럼 좋은 분위기에서 합의된 중앙선대위 선거 캠프 참여 합의가 일방적으로 파기된 점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어제(22일)는 윤 후보를 두고 얼굴은 두껍고 마음은 검다는 뜻의 '면후심흑'(面厚心黑)이라는 사자성어로 직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한편, 홍 의원은 2020년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한 뒤 지난해 6월 1년 3개월 만에 국민의힘으로 복당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