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비핵화 의지를 명확히 밝히고 대화 재개를 선언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안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드리는 공개 서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20일 조선중앙통신의 '신뢰 구축 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겠다'는 발표를 보고 공개 서신을 띄운다"면서 "저는 이것이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조치 해제'가 아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핵실험과 ICBM 발사 재개는 좋은 방법이 아닐 뿐만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안 후보는 "지금 북한이 오랜 유엔 제재에 코로나19까지 덮쳐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잘 안다. 문재인 정부의 말만 믿고 막상 부딪쳐보니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고. 북미 관계도 평행선만 달리니 답답할 것"이라면서도 "핵실험과 ICBM 발사 재개는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지금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핵실험과 ICBM 발사 재개를 통한 강경 조치로 내부를 단속하고, 미국의 관심과 주목도를 높이는 새 판을 깔아 다시 협상하고 싶을 것이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대선 주자들에게도 자기를 잊지 말라는 신호를 주고 싶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그것은 결코 좋은 전략이 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안 후보는 또 "북한이 원하는 새 판은 무력 도발로는 결코 짜질 수 없고, 진정한 비핵화 의지와 실천으로 만들 수 있다"면서 "더 이상의 무력 시위나 도발이 아니라 핵실험과 ICBM 모라토리엄(유예)을 준수하고, 진정한 비핵화 의지와 북한이 취할 수 있는 계획들을 명확히 밝
아울러 안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남북이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팬데믹은 어느 한 국가에서만 퇴치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정치 군사적 측면을 완전히 배제하고 국제사회와 우리의 인도주의 지원을 수용한다면 남북관계 진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