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일본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설 선물을 거부하고 반송했습니다.
포장 상자에 '독도'가 있다는 이유인데요.
자세한 이야기 임성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내외 명의로 주한 일본 대사를 포함한 각국 대사에게 보낸 설 선물입니다.
상자 겉면에는 독도로 보이는 섬에서 해가 떠오르는 장면이 그려져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주한 일본대사관이 문 대통령 부부가 아이보시 고이치 대사에게 보낸 설 선물을 '독도 그림'을 이유로 그대로 반송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본대사관 측은 우리 정부에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직접적인 대응 대신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 영토"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일본은 지난해에도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을 이유로 한미일 외교차관 공동 기자회견에 일방적으로 불참하는 등 영유권 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영삼 / 외교부 대변인 (지난해 11월)
- "일본을 포함해서 어느 누구도 독도에 대해서 부당한 주장을 제기할 수 없고, 부당한 주장이 제기된다고 해도 우리는 결코 수용할 수 없는 것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사실 관계 여부를 확인한 바 없고, 특별한 입장도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