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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방문, 은퇴한 안내견을 쓰다듬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KBS 사극 ‘태종 이방원’에서 낙마 장면을 촬영한 후 해당 말이 사망해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 '토리 아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한 사극 드라마 촬영 중 낙마 장면을 찍으며 넘어진 말이 죽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며 “해당 장면을 촬영했던 스턴트 배우도 다치고 정신을 잃었다고 한다. 쾌유를 빈다”라고 했습니다.
윤 후보는 “동물에게 위험한 장면은 사람에게도 안전하지 않다”며 “만약 말 다리에 줄을 묶어 강제로 넘어뜨리는 등 과도한 관행이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개선하고 선진화된 촬영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생명보다 중요한 건 없다”며 “사람과 동물 모두가 안전한 제작 환경을 만드는 것에 공영방송이 조금 더 노력을 기울여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 7회에서는 이성계가 낙마하는 장면에서 말의 몸이 90도 가까이 뒤집히면서 머리가 바닥에 내리 꽂히는 모습이 방송돼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제작진은 장면을 촬영할 당시 말의 뒷다리에 와이어를 묶은 상황이었고, 말을 달리게 한 뒤 줄을 잡아 당겨 넘어뜨리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결국 이 말은 일주일 뒤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동물보호단체는 잇따라 동물학대 혐의 등으로 드라마 제작진을 고발했고, KBS측은 그제(20일)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를 폐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할 정도로 비난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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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종 이방원' 7회에 담긴 낙마 장면 / 사진 = KBS 방송화면 캡처 |
이 같은 논란 속에서 윤 후보가 직접 입을 연 것은 그가 동물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윤 후보는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 ‘토리’를 SNS에 잇따라 소개하며 여러 차례 반려 동물 공약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달 19일 ‘안내견 출입 환영 스티커’ 부착 캠페인을 하겠다고 밝혔
또 “은퇴한 안내견을 비롯한 특수목적견 입양 관리를 강화하고 의료비 지원에도 힘쓰겠다”고도 언급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