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동하자는 이재명에…윤석열 "저를 굉장히 만나고 싶은 모양"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충북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대선필승을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22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저를 굉장히 만나고 싶어하는 모양"이라며 "막연하게 만나자는 데 저는 할 얘기 다 했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이 후보가 '추경 관련 회동'을 사실상 거절한 윤 후보를 향해 "이중플레이·구태 정치에서 벗어나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한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충북 선대위 필승 결의대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추경 규모와 그 돈을 어디다 써야할 지에 대해 이미 얘기를 다 해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회로 넘어온 14조 규모 추경안은 자영업자의 피해를 보상하고 지원하는 데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뭐 더 논의할 게 있겠냐"며 "저는 최소한 50조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충북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1.22 [사진 = 연합뉴스]

윤 후보는 "우리나라의 제1·2 정당 대선 후보가 어떤 논의를 하기 위해 만나면 거기서 무슨 결과가 나와야 하지 않겠냐"며 "그런게 있어야 하는데 그냥 막연하게 만나자는 얘기다. 저는 할 얘기를 다 했다"고 일축했다. 또 '이 후보가 왜 후보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 같냐'는 질문에 "저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를 겨냥해 "기존 국민의힘 정치인과 좀 다르길 기대했다"며 "앞으로는 (추경을) 하자고 하면서 뒤로는 못하게 막는 이중플레이, 구태정치에서 벗어나길 원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말로는 30조원, 35조원 지원하자고 하면서 실제로 그에 반응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며 "불가능한 조건을 붙여서 말로만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즉석 연설을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