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문제로 논란이 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해주 상임위원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상임위원을 마치고도 선관위원 자리를 유지하는 걸 두고, 야당은 물론 선관위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진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동 지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중앙선관위 조해주 상임위원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앞서 조 상임위원은 내부 게시판에 사표 제출 사실을 알리며 "편향성 시비와 후배들의 호소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중앙선관위 직원 350여 명이 조 위원에게 사퇴 촉구 편지를 보내는 등 반발이 있었던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조 상임위원은 오는 24일 3년 임기가 만료됩니다.
상임위원을 마치더라도 선관위원 자격을 가지지만 선관위원 자리에서도 물러나는 게 관례였습니다.
이에 따라 조 상임위원 역시 사의를 표명했지만, 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이 추천한 인사를 남기려는 선관위 장악 시도라며 반발해 왔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그제)
- "개인의 출세·영달과 헌법기관인 선관위의 공정성을 엿바꿔 먹은 아주 악질적인 인사입니다."
조 상임위원의 사퇴로 선관위원 9석 중 2석이 공석이 됐습니다.
대선이 임박했고 인사청문회 등 절차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임명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 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