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구역 통합대상이 한나라당 반발로 6곳에서 4곳으로 축소됐습니다.
이틀만의 번복으로 정부는 졸속행정이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행정구역 통합대상 지역이 6곳에서 4곳으로 축소됐습니다.
이틀만의 일로 한나라당 반발에 따른 것입니다.
제외된 지역은 경기 안양·의왕·군포와 경남 진주·산청 지역으로 국회의원 선거구 변동 때문입니다.
이들 지역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신성범 원내 부대표의 지역구가 포함된 곳입니다.
정부 계획대로 행정구역이 통합되면 이들 의원의 선거구는 분할될 수밖에 없습니다.
진주·산청의 경우, 산청은 선거구가 산청·함양·거창군으로 묶여 있어 진주·산청이 통합될 경우 선거구 조정이 불가피합니다.
또, 의왕 역시 현재는 선거구가 과천과 묶여 있어, 안양·군포·의왕이 통합될 경우 선거구가 재편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100년이 넘는 낡은 행정체계가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정부 주장이 여당 실세 의원들의 지역구 보존에 밀린 것입니다.
결국, 이번 행정구역 통합 대상 축소로 정부와 여당이 성급하게 밀어붙였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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