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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2021.12.14 [이승환 기자] |
이 교수는 20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여전히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며 "누군가는 사과하고 입장을 표명해야 할 상황이어서 정직하게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MBC를 향해 "2차 가해에 가담했다"며 "공적대화가 아닌 사적대화인데, 확대 재생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몸이 아파서 반쯤 누워서 방문한 사람과 대화를 나눈 이런 불법 녹음물이 선별 없이 보도되는 거다. 누가 예상할 수 있었겠는가?"라며 "뻔히 알면서도 특히 안희정 사안을 선별해 보도한 MBC에서 문제를 삼겠다는 의도가 너무 명확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렇게까지 여론몰이를 해야 하는지, 어떤 사건 앞에서 그렇게 비양심적인 선택을 하는지 성토하지 않을 수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전날 'JTBC 뉴스룸'과 인터뷰에서도 "결국 2차 가해로 피해자를 고통스럽게 느끼게 한 데는 김건희 씨만의 실수가 아니다"며 "MBC는 다 알면서도 그와 같은 내용을 보도하게 함으로써 결국 피해자를 다시 불러내는 가해행위를 한 과실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스로 사임한 이유에 대해선 "(2차가해) 당사자에게는 굉장한 고통의 또 다른 반복일 수 있기 때문에 안타까웠고 유감을 표명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럼에 있어 제가 캠프 측에 가지고 있던 보직이 논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제 취지가 정확하게 전달 되기를 원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김건희 씨가 직접 사과할 계기가 있으면 참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급하게 이루어질 것 같지는 않고 MBC 측에서 이번 주말에 2탄을 또 하겠다고 하니 보도 내용을 확인한 다음 입장 표명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 방송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에서 "난 솔직히 안희정이 불쌍하다.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안희정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는 챙겨주는 건 확실하다. 공짜로 부려먹거나 이런 일은 없다"라며 "그래서 여기는 미투가 별로 안 터진다.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냐"라고 했다.
김지은 씨는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낸 성명에서 "김건희 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며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조차 음모론과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 씨의 태도를 보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2차 가해자들은 청와대, 여당 후보의 캠프뿐만 아니라 야당 캠프에도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명확히 알게 됐다"며 "한낱 유한한 권력을 갖고 국민을 나누고, 조종하고, 조롱하는 당신들
논란이 일자 이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서울의소리 녹취록 파동이 안희정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님께 끼쳤을 심적 고통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 여성본부 고문으로서 진심으로 유감을 표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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