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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지난 1일 무속인 건진법사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근무자들과 인사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 사진=유튜브 캡처 |
무속인 '건진 법사'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측근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이에 대한 근거로 건진 법사가 윤 후보의 어깨를 거리낌 없이 탁 치는 영상이 공개되자, 국민의힘 측에서는 "후보는 누군지도 모른다", "트럼프가 함께 사진 찍은 허경영을 알겠느냐"라고 항변하며 윤 후보를 엄호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사건들이 선거 때는 종종 있다"며 "예를 들어 허경영 씨 같은 경우도 트럼프랑 사진 찍고 그러는데, 트럼프가 허경영 씨를 알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가 언급한 '그런 사건'은 건진 법사가 윤석열 캠프 네트워크본부에 방문했을 당시 윤 후보의 어깨에 손을 올린 것을 가리킵니다. 건진 법사의 이런 행동이 너무나 거리낌 없이 이뤄졌기 때문에 두 사람이 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우리 후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선대위나 선대본부 사무실들을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순회하면서 격려한다"며 "그 과정에서 아무래도 지방선거도 다가오고 하니까 또 정치적으로 지향점 있는 분들은 와서 친밀감을 드러내면서 사진 찍자고 하기도 하고 이런 결과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그 분(건진법사)이 어깨를 친다든지 이런 식의 친밀해 보이려고 본인이 하는 제스처를 취했다고 해서, 그걸 과도하게 해석하기 시작하면 허경영 씨는 미국 정가에 엄청난 거물"이라며 "다정하게 사진 찍었다 해서 그게 무슨 특수한 관계거나 긴밀히 소통하는 관계는 아니라고 저희가 생각할 수 있는 것(과 같다)"과 강조했습니다.
앞서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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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
특히 이 대표는 "선거 치르다 보면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인사들이 사진에 찍히는 경우가 있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건진 법사의 선대본부 합류가 김건희 씨의 소개로 성사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어떤 분이 (건진 법사를) 추천했는지 얘기를 들었다. 선대위 계선 상에 있는 분이 추천했다고 알게 됐다"며 "김건희 씨의 영향은 아니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단언했습니다.
이 대표는 "저희가 매머드급 선대위를 운영하던 시절에는 거의 100개가 넘는 본부가 있었고, 그 안에 사실 우리 후보가 한 가지만 같으면 99가지가 달라도 합류하게 있게 하자는 취지 하에서 저희가 인적검증을 세게 안 했던 건 사실"이라며 "그러다 보니까 사상이나 아니면 또 생각이나 검증을 안 했기 때문에 과거에 신지예 씨 사건 같은 것도 일어난 것이고, 지금 선대본부 체계 하에서는 굉장히 타이트하게 운영하고 있고 그런 건 없을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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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12일 서울시 종로구 그랑서울 타워1에서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대회인 2022 LCK 스프링 개막전 관전을 앞두고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윤희석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임공보특보 또한 이 대표의 해명과 맥락을 같이 했습니다.
윤 특보는 전날(18일) 저녁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분(건진법사)이 참 대담하고 또 대단한 사람"이라며 "1월 1일 신년을 맞아서 선대본 일하시는 분들과 인사 나누던 자리였는데, 여러 명이랑 단체로 정신 없이 인사를 나누던 중에 이분이 나타나서 갑자기 사람들을 소개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럼 후보 입장에서 사실 이 분이 누구인지 모른다"며 "왔다 갔다 하는 사람까지 하면 몇 백 명이 된다. 그럼 어떻게 후보가 아느냐"고 항변했습니다. 그러면서 "후보 입장에서는 친근감을 드러낸 사람에게, 신체 접촉을 한 사람에 대해서 호의를 갖고 누군가가 다가왔는데,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느냐"며 "(건진 법사가) 그런 점을 잘 알고 있는 분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윤 특보는 "어깨를 치는 동작을 제가 여러 번 돌려봤는데, 굉장히 자연스러웠다"며 "그래서 참 이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일단 선거라는 게 시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