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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울산시당 강당에서 열린 `제4기 울산 청년정치사관학교`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안 후보가) 저희가 가지고 있던 2030 지지층이 일시적으로 이전되어서 (지지율) 수치가 상승했던 것에 너무 고무돼, '안일화' 이런 말도 만드셨더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16일 KBS 인터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과 관련해 "혹시 '안일화'라는 말 못 들어봤냐"라며 안철수 중심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시사한 바 있다. 야권 단일화 논의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본인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 가능성을 주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간일화가 간 본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런 의미일 것"이라며 "단일화 협상이라는 것이 지분싸움으로 비춰지면서 건설적이지 않은 논쟁으로 가는 경우를 국민이 많이 봤기 때문에 간을 보는 형태로 단일화, 이렇게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권교체 대의에 동참하며 사심 없이 세력간의 연대가 이뤄진다면 모르겠으나 일반적으로 (단일화는) 국민들이 보기 싫어하는 모습들이 나올 수 있다"며 야권 단일화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또 "단일화는 1등을 이겨보기 위한 2등과 3등 후보의 전략"이라며 "저희 (윤석열) 후보가 선대본부 개편 이후 대부분 조사에서 1위를 하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2등과 3등의 언어인 단일화를 꺼내겠냐"고 말했다. 막판 박빙 승부 시 단일화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도 그는 "합쳐진다고 또 이기는 것도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제가 야권 대표 선수로 나갈 수 있다면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며 안철수로의 단일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패배한다면 가장 큰 책임은 제1야당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1야당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을 위해 안철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 이 대표의 발언에도 안 후보는 "정치인들은 위협이 되는 대상에 대해서만 말을 한다"며 "이준석 대표의 발언은 안철수가 무섭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김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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