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에 발생한 서해교전에 이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군 당국은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은 서해교전이 남측의 계획된 도발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신예 한국형 구축함인 '최영함'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 해상에 전진 배치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NLL 해상에서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이 예상됨에 따라 최신예 한국형 구축함인 최영함을 전진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영함의 전진 배치는 2함대 사령부가 보유한 구축함과 초계함, 호위함 등 해상 전력이 총가동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군 당국이 NLL 해상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서해교전에 대한 비판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번 무장충돌은 남조선 군부의 계획적 도발행위"라며 "반드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사건 발생 전에 여러 척의 남조선군 함선집단이 전투대형을 짓고 있다가 우리 해군 경비정에 불질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서해교전에서 발생한 북한 경비정의 피해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당시 북한 경비정은 집중 포격으로 선체에 구멍이 뚫린 채 퇴각하다 NLL을 넘은 뒤 다른 함정에 예인돼 북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경비정 선체로 바닷물이 들어와 기관이 고장 나는 등 파손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군 교전 사상자는 최소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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