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외무상 9년 연속 '독도, 일본 땅'…외교부 "즉각 철회하라"

↑ 하야시 외무상 정기국회 연설/사진 = 연합뉴스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외교부가 즉각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에서 "일본 정부가 외무대신의 국회 외교연설을 통해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재차 반복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히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주장과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올바른 역사 인식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의 근간이라는 점을 분명히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하야시 외무상은 오늘(17일) 시작된 정기국회 연설을 통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일 관계는 옛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와 위안부 문제 등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며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지키는 일은 국가 간 관계의 기본"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상이 새해 외교정책의 기본방향을 설명하는 정기국회 외교연설 형식을 빌려 독도 영유권을 내세운 것은 아베 신조 총리 내각 시절인 2014년 이후로 이번이 9년째입니다.

[ 강영호 기자 nathanie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