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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해 9월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추 전 장관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정당이 다시 한 여인에 의해 완벽하게 접수돼 선거를 조종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저녁 MBC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김씨의 녹취록 방영분 내용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건희씨는 정치 구단 김종인 선생마저도 먹을 것 있는 잔치판을 기웃거리는, 원래 오고 싶어 했던 그렇고 그런 인물로 묘사했다"며 "기자에게 30분 강의에 105만원의 거액을 건네고, 정보원 역할에 1억원을 줄 수 있다고 회유를 시도해보기도 했다. 그러다가 결국 양다리 끄나풀을 하라며 기자의 역할을 지정해 준다"고 직격했다.
김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수사를 너무 많이 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서는 "윤 후보가 걸핏하면 '공정과 상식'을 들먹였던 것도 이번 선거를 조국의 선거로 몰고 가겠다는 김건희씨의 배후 조종이 작용했을 것"이라 "그러나 '공정과 상식'의 구호도 자신의 학력 위조와 신분 사기로 인해 남편의 발목을 잡고 만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가 "조국의 적은 민주당", "박근혜 탄핵도 보수가 한 것"이라고 언급한데 대해 추 전 장관은 "김건희씨의 논평은 주관적이고 객관적인 상황과도 맞지 않다"며 "윤 후보가 탄핵을 뒷받침한 칼잡이 검사였다가 이제와 보수 텃밭에서 후보가 되었으니 다분히 표를 의식한 계산된 발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윤 후보와 김씨를 둘러싼 샤머니즘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김건희씨는 자신이 영적이어서 도사들하고 교류하고 웬만한 무당 이상이라며 '내가 정권을 잡는다'고 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국민의힘에 사람이 없어서 자신이 선거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선거는 현대판 샤머니즘 정치에 잡혀있
이어 "국민의힘은 그냥 정권을 빼앗겠다는 일념에 사로잡혀 검언의 힘으로 큰 윤석열 후보를 꿔와 너무 쉽게 의지해 버렸다"면서 "그러나 윤석열 후보를 커튼 뒤에서 조종하는 김건희씨는 마구 내지르는 최순실보다 훨씬 은근하고 영악하다"고 덧붙였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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