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화술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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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공동취재 |
유튜브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와의 7시간 43분 통화 녹취를 일부 방송한 MBC에 "상당히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김 씨와의 통화 내용을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다 공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김 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에 개입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백은종 대표는 오늘(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MBC 어제 방송은 어떻게 봤느냐'는 질문을 받고 "상당히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다"며 "법원의 판결 때문에 그랬는지, 어떤 의도가 있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녹취록 부분 공개한 걸 보면 중요 대목들을 뺐다"고 지적했습니다.
백 대표는 "전체 맥락이 잘 전달된 게 아니라, 중요한 부분이 빠졌다"며 "괜히 MBC 측에 줬나, 이런 생각도 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MBC 측에서 그렇게 보도했더라도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유튜브를 통해서 보도할 방법들이 있기 때문에, 차후에 천천히 보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MBC 보도에서 빠진 '중요한 부분'에 대해 "김 씨가 이런 얘기를 한다. '조국 전 장관이나 정경심 교수가 좀 가만히 있었으면 우리가 구속시키려 하지 않았다'. 이 말은 정말 충격적인 말이다"라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김 씨와 상의를 했다는 것인가"라는 의심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MBC에서 공개된 통화 내역에 '우리가'라는 부분이 빠졌다는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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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앞서 김 씨의 통화 내용이 공개된 이후에 '쥴리 의혹이라든지 기존의 동거설 등 이런 루머에 대해 김 씨가 다 털고 가게 됐다. 해명 방송의 기회를 준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제가 우려하는 부분"이라며 "저 사람이 진실인 것 같다는 그런 착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마법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백 대표는 '사적 통화를 녹음한 것이니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는 물음에는 "김 씨가 일반 여성이 아니라 대통령 후보 부인으로서 충분히 취재를 할 수 있다고 본다"며 "대통령 후보 부인은 대통령을 뒤에서 거의 한 몸같이 그렇게 보필하는 사람이지 않느냐"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명수 기자는 공인을 취재한 것으로, 김 씨한테 끌려가는 척하며 취재하는 건 어떤 취재의 기술적인 부분이라, 윤
앞서 국민의힘은 MBC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서울서부지법 민사21부는 '김 씨 관련 수사', '김 씨의 정치적 견해와 무관한 일상 대화', '언론에 대한 불만' 등을 제외한 부분은 방송을 허용한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