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 고문, 윤석열 선대위서 활동"...국민의힘 "사실 아냐"

'네트워크 본부'서 인재 영입 업무
국민의힘 "고문도, 무속인도 아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에 윤 후보 부부와 친분이 있는 무속인이 '고문' 직함으로 활동했고 선대본부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오늘(17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 씨는 윤석열 후보의 선대본부 하부 조직인 '네트워크 본부' 고문입니다. 이 신문은 "복수의 선대본부 관계자들은 전 씨가 비공식 통로로 윤 후보의 주요 의사결정에 개입하면서 '비선 실세'로 활동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선대본부 사정을 아는 한 관계자는 "주요 인재는 전 씨 면접을 보고 난 뒤 합류가 결정된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전 씨에게) 고문이라고 호칭하지만 (전 씨가) 윤 후보와 각별해 보이는 데다 위세가 본부장 이상이어서 '실세'로 불린다"고 했습니다.

신문은 "전 씨가 윤 후보의 일정과 메시지 관리, 인사 등이 결정되는 과정에 개입하는 바람에 이미 조율이 끝난 후보의 동선과 메시지가 뒤집히는 일이 다반사"라며 '대체 누가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이냐'는 불만이 속출했고, 원인을 추적한 끝에 '전 고문'이 지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전 씨는 2020년 여름부터 측근들에게 '윤석열 검사가 대통령을 준비하고 있다', '내가 윤 검사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뭔가 결정하거나 결심해야 할 때 윤 검사가 물어오면 답을 내려준다'는 말도 했다고 합니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기사에 언급된 국민의힘 선대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 측은 “전모 씨는 고문으로 임명된 바가 전혀 없다"며 "무속인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씨를 (사)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 직책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인사가 전국네트워크위원회에 몇 번 드나든 적은 있지만 선대본부 일정이나 메시지, 인사 등과 관련해 개입할만한 여지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윤 후보는 김건희 씨 소개로 전 씨를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의 한 측근은 법당에서 김건희 씨를 목격한 뒤 그에 대해 전 씨와 대화를 나눴다고 증언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