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내용이 오늘 저녁 방송됩니다.
국민의힘 측은 "실질적인 반론권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본방 상수'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유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건희 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 일부가 오늘 저녁 MBC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법원은 수사 중인 사안, 정치적 견해로 볼 수 없는 말, 공인이 아닌 사인으로서 할 법한 일상적 대화를 제외하고는 방송을 허용했습니다.
오늘 방송엔 "보수는 돈을 주니까 미투가 안 터진다", "당신이 우리 캠프에 와서 지도 좀 해라, 자리를 만들어줄 수 있다"와 같은 발언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은 이같은 발언이 사생활 영역보단 공적 관심사에 해당한다고 본 겁니다.
국민의힘은 MBC가 실질적인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았다며 맹비난했고, 윤석열 후보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글쎄 저는 아직 판결문도 보지 못했고 제 일정이 워낙 바쁘다 보니 그걸 들여다볼 시간이 없어서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정점식 의원은 "MBC가 이 후보 형수 욕설도 공개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고, 진중권 전 교수 역시 "이 후보 형수 욕설과 아내 김혜경 씨 녹음도 같이 틀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당 창원의 공식 입장은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의원들이 '본방 사수'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uhojung@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