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4범 대통령 후보, 사퇴하는 게 맞아”
“‘어부지리’ 안철수, 지지율 내려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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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가면토론회 출연한 논객 '마라탕'. / 사진=JTBC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한 토론 프로그램에서 가면을 쓰고 출연해 ‘익명 패널’로 활동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오늘(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5일부터 JTBC 신규 파일럿 시사교양 프로그램 ‘가면토론회’에 패널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논객들은 각종 정치·사회 현안을 두고 3 대 3 토론을 진행합니다. 특히 각 출연자마다 ‘마라탕’, ‘민트초코’, ‘캔맥’, ‘때타월’ 등 개성 넘치는 닉네임과 함께 상의를 모두 덮는 검은색 의상을 걸치고 가면을 쓴 채 토론에 임합니다. 음성 변조까지 이뤄져 익명성 보장에 힘썼습니다.
그러나 이 대표 특유의 화법으로 그의 정체가 발각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방송이 계속되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마라탕’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보수진영 논객이 이 대표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습니다.
‘마라탕’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에 대해 “허위 이력 기재 등 문제가 있다 한들, (이것 때문에) 대한민국의 영부인이 될 자격이 없다고 한다면 전과 4범은 대통령 후보를 사퇴하는 게 맞다”, “자격기준으로 적용하기 시작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출마 자격이 안 된다”, “어부지리로 올라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지지율은 내려갈 것”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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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가면토론회 출연한 논객 '마라탕'.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
이어 ‘여성가족부 폐지론’에 대해선 “이 대표도 여가부 관련 토론에 8번 이상 나갔다”며 본인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연습 문제’ 발언은 기자들이 선대위 개편에 대해 평가해달라고 얘기했을 때, ‘조직도 나온 것만으로 파악할 수 없다. 상황 속에서 연습문제 풀어봐야 된다’고 한 것”이라며 “그게 어떻게 대상이 (윤석열) 후보일 수 있겠나”라며 셀프 비평을 하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당 관계자는 “익명으로 활동하는 내용에
JTBC 측은 가면을 쓴 프로의 특성을 강조하며 “익명성을 최대한 보장해 그 사람 발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프로그램 취지다. 공식적으로는 출연자를 확인해드리기 힘든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