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고’ 장기화 관측도…“오늘내일 중 후보 만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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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일정을 전면 중단한 지 하루가 지난 14일 경기도 고양시 심 후보의 아파트 앞 도로에 당원이 '심상정 후보님, 힘내세요!'라는 글이 쓰인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사진=연합뉴스 |
돌연 선거 활동 중단을 선언한 후 숙고에 들어간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여영국 정의당 대표에 "너무 큰 걱정 말라"는 안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 대표는 오늘(14일) 오전 국회 본청 본회의장 앞에서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양자 TV토론 담합 규탄 긴급 기자회견 직후 관련 질문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심 후보는 지난 12일 밤 이후 모든 일정을 취소한 후 현재까지 사흘째 두문불출하는 상태입니다. 그는 여전히 당 관계자들과 연락을 삼가고 있지만 여 대표와는 한 차례 통화하며 일각에서 나오는 '사퇴설'에 선을 그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 대표는 "후보께서도 모든걸 내려놓고 처음부터 백지에 그림을 그린다는 심정으로 숙고의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며 "심상정 후보께서 현재 느끼고 있는 고민의 무게가 아마 어느 누구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무겁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무게감까지 포함해서 당대표로서 후보가 이 난국을 잘 돌파할 수 있도록 안부 통화는 한 번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한 취재진이 "자택에 찾아갈 계획이 있냐"고 묻자 여 대표는 "오늘이나 내일(15일) 후보를 만나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지도부도 후보와 함께 성찰의 시간을 가지며 당 안팎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고 여러 내용을 종합해 심 후보와 상의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중도사퇴론이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는 "누차 말씀드렸지만 이번 대선이 마지막 소임이라는 말을 계속 거듭해주셨다"며 "그 마지막 소임을 우리 당원들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잘 수행하실 것이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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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여영국 대표와 이은주 의원이 14일 오후 칩거를 계속하고 있는 심성정 대선 후보의 경기도 고양시 자택을 방문해 심 후보를 만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편 이날 정의당 대표단과 의원단은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측이 설 연휴 이전에 양자 간 TV 토론회 협의에 돌입한 것에 대해 "국민 기만이자 명백한 언론 통제"라면서 "양자토론을 중단하고 다자토론을 개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여 대표는 "참 해도 해도 너무하다"며 "국민 밥상에
장혜영 의원 역시 CBS 라디오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뭐라고 생각하시는 건지 정말 환멸이 난다"면서 "반장 선거도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