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7시간 녹취' 뭐길래…국민의힘, MBC 이어 유튜브 방송도 가처분 신청

↑ MBC가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 내용을 보도할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14일 오전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MBC를 항의 방문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와의 통화를 녹취한 당사자와 그의 유튜브채널에 대해서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국민의힘은 해당 녹취록을 입수해 보도를 준비 중인 MBC를 향해 전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데 이어 이날 항의방문을 가기도 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건희씨와) 사적 대화를 불법 녹음한 이 모씨와 이를 공모한 유튜브 방송 서울의소리, 열린공감TV에 대해서도 어제 서울중앙지법에 방송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처음부터 불법 녹음할 목적으로 거짓말을 해가며 김건희 씨에게 접근했고 사적 대화를 가장해 첫 통화부터 마지막까지 몰래 녹음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첫 만남에 (이씨가) 기자라고 소개했다고 해서 이런 방식을 정상적인 취재로서 언론 자유의 보호 영역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제 열린공감TV 관계자는 이씨가 김건희씨 환심을 사기 위한 떡밥으로 열린공감TV가 오보라는 기사를 냈고, 사적 관계를 맺은 후 열린공감TV가 정해준 질문대로 대화를 유도했으며, 녹취 성공시마다 열린공감TV와 공유하며 윤 후보의 지지율에 따라 터트릴 시점을 조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정상적인 취재였다면 열린공감TV나 언론사 기자가 통화마다 취재 방향을 밝히면서 질문하고 녹취를 쓰려면 미리 고지해야 한다"며 "이는 사전에 기획된 저열한 정치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또 "주제를 정해놓고 일부로 과격한 발언을 유도해놓고 취재라고 하다니 부끄러운 행태"라고 덧붙였다.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과방위·문체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해당 녹취록을 입수해 보도를 준비 중인 MBC에 항의 방문을 가기도 했다. 이들은 MBC 항의 방문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방송 관계자들에 막혀 한동안 대치했다. 김 원내대표는 MBC 정문 앞에서 "편파방송, 불공정방송에 항의하기 위해 적법한 절차를 통해 왔는데 법을 무시하고 폭력을 행사하며 길을 가로막는 사람들이 숱하게 모여 있다"며 "무엇이 그렇게 두려워 진실의 목소리, 국민의 항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밀실에 꼭꼭 숨어 방송을 하려고 하냐"고 발언했다.
국회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도 "우리가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