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북한이 연이어 극초음속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와 정부가 부산을 떨었지만, 실상은 무사안일"이라고 일갈했습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장영일 상근부대변인은 오늘(13일) 논평을 통해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문 대통령의 첫 입장은 '대선 국면에서 북한의 연속된 미사일 시험 발사가 우려된다'였다"면서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이번 사안에 대해 이런 '걱정된다'라는 표현을 내놓은 건 "어이가 없다"고 한탄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하면서 '대선 국면'을 언급한 점을 비판했습니다.
"국민 안위보다 선거가 더 신경 쓰인다는 건지, 대선 시기가 아니면 미사일을 쏴도 된다는 건지 대통령의 생각을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비꼬았습니다.
"2019년 이후 북한이 50여 발의 미사일 도발로 대한민국을 위협했지만,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NSC를 단 한 번도 주재하지 않았다"는 점도 꼬집었습니다.
장 부대변인은 또, 북한이 강하게 비판한 지난해 9월 15일 NSC 상임위 결과만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새로 조직한 '철도기동미사일연대'를 선보이며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는데, 이와 관련해 'NSC 상임위'가 개최됐다"고 전했습니다.
"청와대는 6번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NSC 상임위를 개최했고, 그 결과를 청와대 홈페이지 '청와대 뉴스룸'의 '청와대 이야기'에 게시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북한의 김여정이 '도발이라는 막돼먹은 평을 하지 말라'고 겁박한 뒤 9월 15일의 NSC 상임위 결과만 청와대 홈페
장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김여정 눈치를 본 것인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도발로 공식화되면 남북군사합의 위반이 수십 건으로 늘어나서 그런 건지 모르겠다"며 청와대에 "실무자의 단순 실수였다는 식의 뻔한 이야기 말고 솔직한 답변"을 내놓으라고 촉구했습니다.
[ 노태현 기자 nth302@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