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로 7개 종교 지도자를 초청해 "사회 통합을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12일) 청와대 인왕실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오찬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서 남은 마지막 과제가 국민들 사이의 지나친 적대와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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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과 화합은 정치가 해냈어야 하는데, 문 대통령을 포함해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며 자성의 목소리도 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선거 시기가 되면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이라며 "통합의 사회, 통합의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종교 지도자들께서 잘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습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방에 지지자들도 분열하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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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또 설 연휴를 맞아 오미크론이 확산하지 않도록 3차 접종을 해야 한다고, 사흘째 강조했습니다.
그 근거로 이번 4차 유행에서 60대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많이 진정됐다는 점을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이나 불안 해소에 종교계의 역할이 아주 크다"고 강조하며 "백신접종 확대를 위해 마음을 모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사흘에 걸쳐 문 대통령이 3차 접종을 강조하는 건, 백신 접종이 그나마 오미크론을 포함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는 유효한 수단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기 전에 50대 이하의 3차 백신 접종이 완료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단계적
이어 다음 날인 11일에는 "아직 백신 3차 접종률이 낮은 50대 이하 국민들의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피해를 줄이는 데 있어서 관건"이라며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끌어내 달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 송주영 기자 ngo99@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