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검찰이 철저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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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자신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이병철 씨와 관련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명복을 빈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 씨의 사망을 둘러싼 채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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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모 시민단체 대표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경찰들이 현장 조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이 후보는 오늘(12일)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 회관에서 열린 10대 그룹 CEO와의 간담회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선대위에서 입장을 냈으니 참고해달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날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은 고(故) 이 모 씨 사망과 관련해 마치 기다렸다는 듯 마타도어성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이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을 밝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그 어떤 정치적 공세도 자제해주실 것을 촉구한다"며 “사법당국은 고인의 사인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해 일고의 의혹도 없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 씨는 지난해 ‘이 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허위 주장으로 고발 조치된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 폭로자 사망’ 소식으로 전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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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 씨의 사망에 대해 “돌아가신 고(故) 이 모 씨의 명복을 빈다”며 위로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어 “억울한 죽음이 되지 않게 해드려야 한다”며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홍준표 국민의힘의원은 “우연치고는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이라며 “또 죽어 나갔다. 자살인지 자살 위장 타살인지 모를 이 후보 관련 사건의 주요 증인이 또 죽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조폭 연계 연쇄 죽음은 아닌지 이번에는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김은혜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고(故) 유한기 본부장의 사망 당시 스스로 절대 자살하지 않겠다고 했던 분”이라며 “얼마나 많은 분이 희생되어야 이 두렵고 잔혹한 행렬을 멈춰 세울 수 있느냐. 이 후보는 답해달라. 모른 척 한다고 덮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진태 전 의원은 “나하고도 몇 번 통화했었는데 이분은 제보자라 자살할 이유가 없다”며 “변호사비 대납 관련 녹취록 세 개에 다 등장하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엔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하지 말자. 사인 불명이고 타살 혐의가 짙다”며 “이거 어디 무서워서 일하겠나”라고 비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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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
진보 진영에서도 이 후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장혜영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검찰의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는 비슷한 패턴을 띄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 후보가 받겠다고 큰소리만 치고 있는 특검은 감감무소식”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이런 의혹들을 줄줄이 달고 있는 채 대한민국의 모든 시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큰소리치는 것은 정의롭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는 “벌써 3명째. 이것은 영화인가. 현실인가”라고 반문하며 “사망자들을 연결해 보면, 결국 ‘그분’을 가리키는 것은 팩트”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연이 여러 번 겹치면, 우연이 아닌 것”이라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파격’이 취미인 그분. 사실 ‘파괴’가 특기인 것인가. 흉흉한 대선판.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야 하는가. 참혹한 심경”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 씨는 전날(11일) 저녁 8시 40분쯤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