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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녹취록을 최초로 제보했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야권에서는 "우연 치고는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오늘(12일)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녹취록을 처음 제보했던 이모 씨가 전날(11일) 저녁 8시 40분쯤 서울 양천구에 있는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모 씨는 지난 8일부터 연락이 두절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모 씨는 지난 2018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았던 이모 변호사가 수임료 명목으로 현금 3억원과 상장사 주식 20억 원어치를 받았다며 관련 녹취록을 한 시민단체에 제보한 바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수임료가 3억 원도 안 된다고 언급한 이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으며 현재 수원지검에서 사건을 수사 중입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왜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자꾸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며 "이재명 후보가 이분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하실지 기대도 안 한다. 지켜보고 분노하자"고 말했으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또 죽어 나갔다. 자살인지 자살 위장 타살인지 모를 이 후보 관련 사건의 주요 증인이 또 죽었다"며 "우연 치고는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홍 의원은 "대장동 관련 두 명에 이어 이번에는 소속 비용 대납 관련 한 명까지 의문의 주검이 또 발견되었다"며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조폭 연계 연쇄 죽음은 아닌지 이번에는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이모 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SNS에 "딸, 아들 결혼하는 것 볼 때까지는 절대로 자살할 생각이 없다"는 내용을 남겼습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