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정권 교체 담보 아니다"
↑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에서 사퇴한 김종인 전 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중 누가 정권 교체에 더 적합하느냐는 물음에 "노코멘트"라고 답했습니다.
↑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오늘(11일)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일보를 통해 단일화를 전제로 한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윤 후보와 안 후보 중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특히 "일단은 단일화 없이도 당선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봐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독자적인 힘으로 당선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야지, 단일화만 한다고 해서 꼭 (당선)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야권 단일화를 하더라도 정권 교체가 담보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냐'는 물음에 "당연히 그렇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6일 의원총회에서 포옹하는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이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을 봉합한 윤 후보의 지지율 반등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봐야 한다"며 "지금 나타난 현상 가지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라고 일축했습니다.
어제(10일)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을 방문하는 등 조력을 타진 중이나,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의 정권 교체에 도움을 줄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알아서 하겠지"라고 거리를 뒀습니다.
김 전 위원장과의 면담을 마친 이 대표도 "그다지 관심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라고 말했으며, 윤 후보 또한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런 일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왼쪽부터)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지난 5일 총괄선대위원장을 사퇴하면서 김 전 위원장은 "상황이 저렇게 돼서 (윤 후보에게) 별로 조언해줄 것도 없다. 새로운 체제로 선거운동을 할 텐데 거기에 제3자가 뭐라고 할 얘기가 없다"며 "많이 모인 사람들을 어떻게 선택해서 쓰느냐 하는 안목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데, 그런 게 없어지니 이런 현상이 초래된 것"이라고 윤 후보를 향해 일침을 가한 바 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전 위원장 측근 인사들이 안 후보를 지원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실제로 김 전 위원장과 함께 선대위를 떠난 금태섭 전 의원과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이 과거 안 후보를 도왔기에 단일화 국면에서 가교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이 지난해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안 후보를 향해 "너무나 시장 후보가 되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이라고 혹평했었기에 김 전 위원장이 이번에는 아무도 돕지 않고 그저 지켜만 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한편, 최근 윤 후보와 안 후보 양측은 모두 "단일화는 없다"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안 후보의 최근 지지율 상승은 윤 후보를 원래 지지하던 지지층이 상당 부분 이전된 데 따른 것"이라며 "우리 후보가 다시 스타일 전환이나 이런 걸 통해서 2030의 강한 반등을 이뤄내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의 효과가 큰 의미가 없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안 후보 역시 최근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윤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