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할인카드 있는 듯" 확대 해석 저지
↑ (왼쪽부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페이스북, 국회사진기자단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마트에서 장을 보는 사진을 SNS에 게시하면서 '멸공' 행보를 보인 것을 지적한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어제(10일) 조 전 장관은 자신의 SNS에 "기자들은 왜 묻지 않는가. 아크로비스타 인근에 이마트 아닌 대형마트가 많은데, 왜 동작구 사당동에 있는 이마트를 갔냐고"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아크로비스타는 윤 후보가 거주하는 아파트로,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해당 아파트 지하에는 홈플러스가 있으며 인근에도 롯데마트, 킴스클럽 등 대형마트가 있습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윤 후보가 지난 8일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이수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멸콩)을 산 이유가 "집에서 가까운 곳이어서 다녀왔다"라고 답한 것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크로비스타와 이수 이마트는 3km가량 떨어져 있으며 차로 약 15분 정도 소요됩니다.
조 전 장관은 윤 후보를 비판하는 지지자들의 댓글에 '좋아요' 표시도 남겼습니다. 그가 '좋아요'를 남긴 댓글은 "이마트 대형 매장 중에선 비교적 가깝다고 우길 수 있지 않을까요. 도곡점, 성수점, 혹은 청계천점 등이 이수점보다 아크로비스타에서 먼 건 사실", "심지어 (아크로비스타) 지하가 홈플러스인데. 설마 콩과 멸치가 구비되지 않아서?" 등입니다.
이 외에도 그는 "보이콧 정용진,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댓글에도 '좋아요'를 표시하는 등 최근 설전을 벌였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 대해서도 직접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조 전 장관의 글을 캡처한 후 자신의 SNS에 올리고는 "이마트 할인카드가 있나 보지"라고 반박했습니다. 조 전 장관의 게시글을 통한 여권의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 정 부회장과 윤 후보를 연관 짓는 주장이 황당함을 지적한 것입니다.
앞서 지난 8일 윤 후보는 공식 SNS에 #이마트 #달걀 #파 #멸치 #콩 #윤석열 해시태그를 달고 이마트 이수점에서 장을 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윤 후보의 해시태그 앞 글자를 따서 읽으면 '달파멸콩'이 되는데, 이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뜻하는 '달파'와 멸공을 나타내는 '멸콩'이라는 단어가 조합돼 정 부회장이 SNS로 잇달아 '멸공' 발언을 한 데 대한 호응의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서로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맞팔로
한편, 정 부회장은 자신의 '멸공' 발언이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자 앞으로 '멸공'을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어제(10일) 자신의 SNS에 "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이라며 정계 입문설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