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이 '이대남'에게 받았던 득표율
윤석열 지지율 회복세에 큰 자신감 보여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사무실을 찾아 김 전 위원장을 면담한 뒤 나서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사이 '단일화 기류'가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030세대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상당히 회복됐다며 안 후보와의 단일화 없이 선거를 치를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에 대해서도 "시너지가 작게 날 수 있다"고 단일화에 선을 긋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많은 사람들이 금요일까지 조사한 결과를 보고 단일화가 꼭 필요한 게 아니냐고 정치적 판단을 하는데, 그 이후 조사를 보면 젊은 세대에서 (윤 후보가 지지율을) 상당히 회복했다"며 "단일화 없이 선거를 치를 환경이 마련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대표는 "기본적으로 오늘 발표된 조사는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에 설문이 이뤄졌고, 주로 금요일에 조사가 됐다. 우리 후보는 금요일부터 메시지 변화를 가져왔다. 상당한 수준의 반등이 있을 거라고 본다"며 윤 후보의 지지율 회복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아울러 "안 후보가 최근 약간의 지지율 상승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자세히 보면 원래 우리 윤 후보를 지지하다 젊은 층에서 최근 인재 영입 등으로 다소 실망한 사람들이 이탈해 안 후보 지지층에 더해진 것"이라며 "우리 후보가 젊은 층에 대해 적극적인 행보를 통해 지지율을 회복했을 때는 안 후보의 지지율을 다시 그대로 돌려받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단일화를 하더라도 '같은 덩어리'를 주고 받는 상황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효과가 없다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입니다.
↑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왼),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이어 안철수, 김동연 두 후보와 '반문 빅텐트 구축론'에 대해서는 "안 후보나 김 후보와 어느 정도로 사상이 일치하고 같이 국가경영을 할 수 있을지 명확하지 않으면 시너지가 작게 날 수 있다"며 "대선에서 뜻이 비슷한 사람이 힘을 모아야 하지만, 당을 위해 헌신한 당원 입장에서 선거를 앞두고 다른 세력과 원칙 없는 연대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0일) 페이스북에서도 "토요일 이후 조사의 추세를 보면 20대 세대 지지율이 PK 지역지지율보다 조금 높고, TK 지역지지율보다 조금 낮다"고 분석하며 "이제는 'again(다시) 72.5'보다 조금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해도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여기에서 이 대표가 언급한 '72.5'라는 수치는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가 20대 남성에게 얻은 득표율을 가리킵니다.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절정으로 치달았던 갈등을 봉합한 이후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봉급 200만원' 등의 공약을 내놓으면서 '이대남(20대 남성)'의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줄곧 자신이 저격해 왔던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존재에 대해서는 "일을 하기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