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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동작구 대방동 '스페이스 살림'을 찾아 여성 스타트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 변덕호 기자] |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동작구 대방동 '스페이스 살림'을 찾아 여성의 노동자들이 겪는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해 온 스타트업 대표들과 간담회에서 "우리 사회가 전체적으로 갈등이 격화된 것 같다 안타깝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본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후보를 비롯해 정은혜 중앙선대위 여성위 부위원장, 김미진 워커넥트 대표, 장서정 자란다 대표, 연현주 청소연구소 대표, 박진영 어피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후보와 참석자들은 스타트업 창업 과정에서 여성으로서 겪은 차별과 이런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후보는 "여성들을 위한 스타트업이다보니 상대적으로 여성들이 많은 것 같다"며 "(여성들) 편들라는 거 아니냐 이런 말씀도 나오는데, 이게 우리 사회가 전체적으로 갈등이 격화되어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부족하고 경쟁도 격화되다 보니 심화되어 분열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정책과 대안을 내고 있지만, 민간 영역에서도 어떤 방법이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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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스페이스살림에서 열린 '일하는 여성을 위한 스타트업 대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김 대표는 "스웨덴의 경우 인구 감소 문제가 심해지자 여성들을 일터로 데리고 왔다"며 "우리나라의 경우는 제도적으로 준비돼 있는 것 많지만 실제로 기업들이 메리트가 보이지 않아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경력 단절이 사실 여성 입장에서 제일 심각한 문제다. 경력단절 최소화, 아예 없어지는 것이 제일 좋다"며 "세부적으로 국가가 돌봄을 최대한 늘린다던지, 남성과 여성 돌봄을 균등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남성들도 육아휴직 갈 수 있게 했지만 눈치 봐서 못가는 게 현실"이라며 "덴마크 스웨덴 이런 곳은 남성이 육아휴직을 쓰는 게 훨씬 이익이 되게 한다. 정부도 지원해준다"고 설명했다.
장서정 자란다 대표는 '질적인 양육'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장 대표는 "80년대, 90년대생 부모들은 아이를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안전하게 맡기고 싶은 것이 아니라 아이의 삶을 질적으로 높여주는 것을 원한다"며 "질적으로 우수한 맞춤 시간으로 채우기 위해서 공공뿐 아니라 민간과 협업을 통해 아이들의 특기,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돌봄이 양쪽으로 조금씩 팽창하고 있다. 질적으로도 개선돼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돌봄의) 양도 부족하다. 결국 국가재정이 얼마나 투여되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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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0일 동작구 대방동 페이스살림에서 열린 '일하는 여성을 위한 스타트업 대표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이승환 기자] |
연현주 청소연구소 대표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티 나게 차별하진 않지만 실제로 여성 창업자가 7% 정도로 비율이 낮은 편"이라며 "벤처투자 심사위원분 중에 여성분은 6~7%정도라고 알고 있다. 심사에서 여성의 관점이 배제되면 서비스 이해도도 기울어진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구체적으로 차별을 했다기보다는 차별적 상황이 존재하는 것 같다"며 "의도적, 주관적 차별이라기보다는 상황 자체가 차별적"이라며 "심사위원들은 남자분이 대부분이고 여성 창업자와 기업인들이 많이 없어서 네트워크도 부족한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간담회를 마친 이 후보와 참석자들은 사진 촬영을 끝으로 행사를 마쳤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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