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일방의 얘기만 듣고 결정하면 반대쪽 소리 못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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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윤석열 후보의 이대남(20대 남자) 표심 잡기 정책에 대해서 옳은 방향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늘(9일) 김 전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향후 관계 설정에 대해 "만나서 할 얘기가 있으면 하고 그러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 측이 앞으로도 조언을 구하겠다고 한다'는 질문에 "내가 무엇을 조언하고 도와주겠나"라면서 "윤 후보 측에서 연락 온 적도 없고, 만날 날짜를 정하지도 않았다"라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윤 후보 측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지난 6일 기자들에게 "이제 후보님이 김 전 위원장님을 또 찾아가 뵐 것"이라며 "조언을 구하고, 좀 섭섭하셨을 수 있으니까 이제 마음을 풀어드려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 힘 선대위와 관련해 "후보 비서실에 있는 사람들이 일정이니 메시지니 이런 것으로 아무 효과를 내지 못해 변화를 시키려 했던 것"이라며 "오죽 답답했으면 내가 비서실장 노릇까지 하겠다고 했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그제(7일) 페이스북에 올린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 "무엇을 얘기하려면 득과 실을 계산해서 득이 커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일방의 얘기만 듣고 결정하면 반대쪽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윤 후보가 2030 세대 남성 지지율 회복을 노리고 선거 전략을 마련하는 것에 대해선 "내가 보기에 선거를 그렇게 하는 것은 옳은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선대본부 재합류 의향에 관해 묻자 "한번 나왔으면 그만이지 또다시 갈 수는 없다"고 재합류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한편, 윤 후보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극적 화해를
이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온라인소통단장은 윤 후보를 향해 "이핵관(이준석 핵심 관계자)에 휘둘리고 있다"라고 발언하는 등 윤 후보를 비판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