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세련,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사면 반대' 주장 노영민 고발

노 전 실장 "2019년 박 전 대통령 석방 논의했으나 자유한국당 지도부 반대"
법세련 "대선 앞두고 야권 분열 조장하려 허위사실 유포"

↑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 사진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이 2019년 9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반대했다고 주장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오늘(9일) 노 전 실장을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습니다.

노 전 실장은 지난 5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9월 박 전 대통령이 어깨 수술을 받자 정치권에서 박 전 대통령 석방론이 일었는데, 당시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오히려 석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래도 '자당 대표도 했고 탄핵됐어도 대통령까지 했는데 참 모질게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도 말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노 전 실장의 인터뷰가 공개되자 2019년 9월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를 맡았던 황교안 전 대표와 당시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전 의원은 곧바로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분개했습니다.

이에 법세련은 "당시 자유한국당 지도부였던 황 전 대표, 나 전 원내대표가 오히려 당이 박 전 대통령 석방과 사면을 요구했다면서 노 전 실장 주장을 정면 반박하고 있고, 노 전 실장이 지도부 실명을 밝히지 못하는 등 주장의 구체성이 부족한 점을 종합했을 때 허위사실로 당시 지도부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고발 취지를 밝혔습니다.

↑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 이종배 대표가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현관에서 고발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또한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지낸 자가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야당 지도부가 박 전 대통령 사면을 반대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은 야권 분열을 조장해 대선에서 득을 보겠다는 정치꼼수이자 극악무도한 정치공작이므로, 철저히 수사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