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처지는 말하기조차 민망스러운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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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농사 선전화 / 사진 = 연합뉴스 |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한국 언론을 인용해 "남조선 언론들은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 등 각계층의 생활난이 더욱 어려워져 절망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상세히 전하였다"고 보도했습니다.
7일 우리민족끼리는 "언론들은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21년 소비자 물가는 전해에 비해 2.5% 올라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였으며,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매하는 생활필수품 물가는 3.2%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며 한국 상황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이어 "2022년에도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 등 각계층 속에서는 극심한 생활난에 대한 절망감이 더욱 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부동산값 폭등에 이어 물가까지 크게 오르면서 서민의 삶은 더 어려워진데다가 고용불안은 만성화되고 한쪽에서는 '플래트홈(플랫폼)' 특수고용 등 새로운 형태의 불안정한 노동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까밝혔다"며 최근 한국 경제가 처한 상황을 상세히 전했습니다. 또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특히 어려움이 가중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해 "그들의 처지는 말하기조차 민망스러운 지경이라고 개탄하였다"고 지적하고 "(언론들은)정치권은 똑똑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있으며 오히려 당리당략에 사로잡혀 내부갈등을 부추기고 있어 시민들의 실망과 절망이 더 크다고 강력히 비판하였다"고 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 기사는 한국 언론의 논조를 활용해 간접 비판하는 형태를 띄었습니다. 한국보다 나을 것이 없는 자신들의 상황을 의식한 탓으로 해석됩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북한의 식량 사정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가 길어지며 더 나빠졌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농업 원자재 확보는 물론 식량 수입이나 화학비료 수입도 줄어들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식량난을 계기로 적극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말 진행된 북한 노동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