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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역시의회 일부 의원이 올린 광양시 재난생활비 지급 계획. 현재 이글은 삭제된 상태다 [사진 = 독자 제공] |
전남 광양시의회 일부 의원이 확정되지도 않은 3차 재난지원금 지급 계획을 온라인 상에 공개했다가 지역 일대에 소동이 벌어졌다.
일부 시의원들은 지난 6일 카카오톡과 네이버밴드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광양시가 3차 긴급재난생활비를 지급합니다'란 내용을 게재했다. 공개 글을 보면 오는 10일 기준 주민등록이 된 시민을 대상으로 1인당 30만원을 지급한다. 지급일은 구정 전인 1월 24~28일이다. 단말기가 없는 노점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온누리상품권 5만원과 카드 25만원을 합친 금액이다.
하지만 이는 공식 발표는 물론, 아직 심의도 거치지 않은 내용인 것으로 파악됐다. 논란이 된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광양참여연대는 7일 논평을 내고 "신중치 못한 처사로 시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킨 일부 광양시의원은 사과하라"며 "정보를 확인한 시민들은 사실 여부에 대해 궁금해했다. 공식적 발표가 없는 상황에서 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며 혼란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이에 광양시 관계자는 "일부 시의원들이 자신의 치적 쌓기와 홍보를 위해 급한 마음에 비공식적인 정보를 퍼뜨린 것 같다"며 "현재 광양시 3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논의는 진행 중인 걸로 안다. 이달 임시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광양시의회는 오는 14일부터 20
글을 게시한 광양시의회 한 의원은 "3차 재난지원금은 시민들의 관심사항이고 대상을 외국인으로 확대하고, 상품권으로 지급한다는 계획이어서 홍보 욕심이 과했다"며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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