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이 세종시 수정안을 연내에 제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 친박계는 여전히 반대 입장이어서 계파 갈등이 더 심해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여권은 세종시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연내 수정안 마련·내년 초 종결이란 목표를 세웠습니다.
정부·여당의 이런 세종시 드라이브 구상은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가진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정운찬 총리,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 당정청 모임에서 가닥을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대표
- "당 내부에서 여러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더 좋은 세 종시를 만들기 위해 지혜를 모아가는 과정이라고 보여집니다."
앞서 정부는 세종시 수정안을 내년 1월까지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 친박계가 반대하는 등 논란이 가열되자 대안제시를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정은 이에 따라 이번 주부터 당·정·청 연쇄 접촉을 통한 입장 조율을 할 예정입니다.
정부도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해 3개 국책연구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하면서 기간 단축을 주문했으며, 이번 주 중 민관합동위원회를 구성해 수정안 조기 마련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한나라당 차원에서는 이번 주 발족할 세종시 여론수렴 특위를 통해 당 소속 의원들은 물론 대국민 여론수렴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친박계가 세종시 원안 추진 고수와 함께 특위 구성에도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는 세종시 특위 구성은 자신이 얘기할 사항이 아니고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답하는 등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따라 특위 구성에 친박계의 참여가 불투명해 진데다 자칫 계파간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